1. 디지털 치매 증상
디지털 치매란 컴퓨터,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에 의존하면서 기억력이 저하된 현상을 뜻한다. 어리다는 뜻의 영어 단어인 ‘Young'과 치매를 일으키는 뇌 질환인 ‘Alzheimer'를 조합하여 영츠하이머라고 부르기도 한다. 디지털 치매라는 용어는 독일의 뇌신경 의사이며 정신분석학자인 만프레드 슈피처(Manfred Spitzer)가 『디지털 치매(Digitale Demenz: Wie wir uns und unsere Kinder um den Verstand bringen)』라는 책에서 시작되었다. 언론 보도를 통해 빈번하게 논의되고 있는 디지털 치매는 스마트폰, 노트북, 패드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에 의존한 나머지 기억력이나 계산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디지털 기기의 의존도가 높은 20~30대 젊은 층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으며, 심각한 뇌기능의 퇴화 증세(기억력 감퇴, 건망증 등)를 동반한다.
2. 디지털 치매 자가 진단 테스트
가끔 깜빡깜빡하긴 하지만 ‘디지털치매’는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반대로 사소한 것 하나에도 ‘디지털치매’를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아래 체크리스트에서 3개 이상 해당된다면 디지털 치매를 의심해봐야 한다.
① 상대방과 대화할 때 휴대폰과 메신저를 주로 이용한다.
② 외우고 있는 전화번호가 3개 이하다.
③ 손으로 글씨 쓰는 일이 드물다.
④ 애창곡이어도 가사가 없으면 부르기 어렵다.
⑤ 내비게이션 없이는 길 찾기가 어렵다.
⑥ 같은 이야기를 반복한다는 지적을 받은 적이 있다.
⑦ 전에 만났던 사람을 처음 만났다고 착각한 적이 있다.
⑧ 전날에 먹은 식사 메뉴가 생각나지 않는다.
⑨ 몇 년째 사용하는 번호가 잘 외워지지 않는다.
⑩ 아는 영어나 한자가 생각나지 않는다.
‘디지털치매’는 의학적으로 질병에 분류되지는 않지만 습관이 되고, 자주 경험한다면 일상에 지장을 줄 수 있고, 개인적으로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며, 실제 치매로도 발전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를 야기하는 습관을 멀리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3. 디지털 치매의 극복할 수 있는 생활 습관
① 전자기기 사용량(의존도) 낮춘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 전자기기를 쓰더라도 사용량을 줄이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모든 기기 사용을 모두 중단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한 번에 하나의 기기만 사용한다든지 일정시간 사용하는 등의 규칙을 만들어 실천한다.
② 20~30분 독서를 한다.
전자기기의 의존도를 줄이는 것은 결국 아날로그식 사고로의 전환이 중요하는 뜻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서 독서가 가장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독서를 하면서 뇌는 다양한 사고의 작용을 하는데,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해석과 상상을 하며 논리적 사고가 확장된다. 뇌의 운동량을 늘리고 활성화시키는 방법 중 하나가 독서라 할 수 있다.
② 규칙적인 운동 한다.
하루에 30분 정도 야외에 나가 걷기나 달리기 등의 신체 활동을 하는 데에 사용한다. 가벼운 달리기는 뇌의 신경세포를 성장시켜 주고, 야외에서 녹색 자연과 함께하면 심리적 안정감도 얻을 수 있다.
③ 매일 손으로 글쓰기를 한다.
연필을 잡고 무언가를 직접 쓰는 것은 기억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예로는 일기 쓰기이다. 일기 쓰기를 하면서 하루를 다시 돌아보고 생각하다 보면 기억력이 향상된다.
④ 멀티태스킹과 거리를 둔다.
TV를 켜둔 채로 휴대폰으로는 전화를 하면서 컴퓨터로는 음악을 들으며 게임을 하는 등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는 ‘멀티태스킹’을 즐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뇌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행동이다.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집중하여 진행하고, 뇌가 과부하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⑤ 취침 전 휴대폰 끈다.
뇌 건강에는 ‘잠’이 상당히 큰 영향을 주며, 잠을 제대로 못 자면 뇌 건강이 악화된다. 이는 기억의 측면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우리의 뇌는 깨어있는 동안에 받아들인 경험과 지식을 수면을 통하여 장기 기억으로 저장한다. 하지만 잠자리에 들기 전에 휴대폰을 사용하면 불빛과 전자파에 노출되어 숙면을 방해한다. 숙면과 뇌 건강을 위해서 잠자리에 들기 2시간 전에는 휴대폰 전원을 꺼두거나 휴대폰을 안 보는 습관을 들인다.
⑥ 명상을 한다.
뇌는 하루종일 처리하는 일이 상당히 많다. 그렇기 때문에 뇌도 쉴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명상이다. 바른 자세로 앉아서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천천히 뱉도록 한다. 머릿속 혼란스러운 생각들을 정리 해주고 정신을 가다듬어 주어 뇌가 제대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도와준다.
⑦ 뇌 건강에 좋은 음식 챙겨 먹는다.
과일, 채소, 견과류, 백색 육류를 중심으로 섭취하며, 포화지방을 낮추고 식이섬유를 높이는 지중해식 식단을 참고하여 식단관리를 한다. 지중해식 식단은 우울증 완화, 노화방지, 유방암 예방, 심혈관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고 하니 하루 한 끼라도 시작하려고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