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성 폐경기 및 갱년기의 원인과 증상
나이가 들어 난소가 노화하면 배란과 여성 호르몬의 생산이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 폐경이다. 폐경이 나타나는 시기는 대개 유전적으로 결정된다. 주로 50세 전후에 폐경이 나타나지만, 무조건 이 시기에 폐경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50세보다 빠른 시기에 폐경이 오는 경우도 있고, 이보다 늦은 시기에 폐경이 오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변화는 대개 40대 중후반에서 시작되어 점진적으로 진행되는데, 이때부터 생리가 완전히 없어지는 폐경이 나타난 이후의 약 1년까지를 폐경이행기, 더 흔히는 갱년기라고 하며 그 기간은 평균 4~7년 정도이다.
사춘기가 되면 여성의 난소에서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estrogen)과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이 분비된다. 에스트로겐은 대표적인 여성 호르몬으로서 유방과 자궁의 성장 등에 일정한 역할을 한다. 프로게스테론은 수정란을 자궁에 착상시키고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다. 임신 기간 동안에는 프로게스테론이 지속적으로 분비되면서 태아를 보호하지만, 임신을 하지 않은 기간에는 이 호르몬의 분비가 중단되면서 월경이 발생한다. 갱년기가 되면 이런 호르몬의 생성은 감소하고, 월경이 중단된다. 폐경기가 되기 전부터 인체 내에서는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점차로 감소하는데, 이에 따른 호르몬의 부족 현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폐경기 증상이다.
증상은 사람마다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여성들의 평균 수명이 80세로 길어지면서 인생의 1/3이 폐경기 이후의 삶이 되고 있다. 갱년기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생리가 불규칙해지는 것이다. 여성 호르몬의 결핍에 의한 증상도 나타난다. 우리나라 여성 중 60% 정도는 안면 홍조, 빈맥, 발한과 같은 급성 여성 호르몬 결핍으로 인한 증상을 경험한다. 20% 정도의 여성은 이러한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안면 홍조와 함께 피로감, 불안감, 우울, 기억력 장애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주로 밤에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수면 장애를 겪기도 한다. 급성 여성호르몬 결핍 증상은 폐경 약 1~2년 전부터 시작되어 폐경 후 3~5년간 지속될 수 있다. 그리고 수개월 후에는 에스트로겐의 부족으로 인해 질에 있는 수분이 건조되면서 '질 건조' 또는 '질 위축증'이 나타난다. 이로 인해 부부관계를 기피하게 되고, 성욕저하를 유발하는 원인이다. 심해지면 심혈관 질환, 치매로 까지 이어지게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매년 약 40만명이 갱년기 장애로 진료를 받고 있으며, 2022년에 갱년기 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의 연령층은 50대 여성이 제일 높았으나, 40대부터 70대까지 넓은 연령층의 여성이 개년기 증상으로 진료를 받았다.
2. 여성 갱년기 증상 자가진단법
다음의 11가지 항목을 통해 여성 갱년기 자가진단법이 가능합니다. 아래 항목 중 3가지 이상이 해당한다면 여성 갱년기증세로 진단할 수 있다.
1. 하루종일 우울감에 시달린다. (여성 갱년기 우울증)
2. 얼굴이나 목이 잘 빨개지고 화끈거린다. (갱년기열감)
3. 가슴 통증과 함께 답답함을 호소한다.
4. 밤에 잠을 청하기 어렵다. (갱년기 불면증)
5. 가슴이 쿵쾅대고 이유없이 걱정된다.
6. 성욕이 감퇴했다.
7.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몸에 힘이 없다.
8. 기억력이 떨어졌다.
9. 두통, 이명 등의 현상을 경험했다.
10. 큰 기침을 하거나 뛸 때 저절로 소변이 나온다.
11. 무월경 기간이 1년이 넘었다.
3. 여성 갱년기 극복방법
갱년기에 건강한 정신과 신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흡연을 삼가고, 균형 있는 식사와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1. 필수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되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조절해야 한다.
2. 우유, 치즈, 두부, 뼈째먹는 생선, 미역 등 고칼슘 식품을 섭취한다.
3. 알코올과 탄산음료는 칼슘의 흡수를 저해하므로 자제해야 한다.
4. 저지방, 저염식으로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킨다.
5. 식물성 기름, 견과류, 과일 등 비타민 E , 무기질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한다.
6. 콩, 두부 등 대두를 이용한 메뉴를 즐긴다. 콩 속에 함유된 이소플라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구조가 비슷한 물질로 갱년기 증상(얼굴홍조, 불면증)을 완화시킨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으나 그 차이가 현저하게 나타나지는 않는다.
7. 육류의 기름부위, 버터, 크림, 커피프림 등 포화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 상승의 주원인이 되므로 피하는것이 좋다.
8. 매주 3회씩, 매회 적어도 20분 정도 유산소 운동을 하면, 심장이 튼튼해지고 뼈가 강해지는 데 도움이 된다.
9. 폐경과 갱년기는 누구나 경험하는 인생의 과정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드린다.
10. 솔직한 감정과 우울감에 대해 가족이나 주변 사람과 대화하면서 푼다.
11. 증상이 심해지면 더 나빠지기 전에 전문 의료진과 상담을 받는다.
12.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거나 취미활동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13. 충문한 휴식을 취하며,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